인도에서는 초코파이가 고급진 국민 간식으로 통한대요.
인도 사람들이 초코파이를 좋아한 것도 있지만 이 인기 비결에는 바로 철저한 현지화가 있습니다.
인도에서 판매하는 초코파이 속을 살펴보면요. 우리나라의 하얀색 마시멜로와는 색이 다르죠.
인구의 80%가 소를 숭배하는 힌두교도인 인도에서는 소뿐만 아니라 육류를 잘 먹지 않는다고 해요.
이에 따라 돼지고기가 원재료인 마시멜로의 젤라틴을 미역 등의 해조류로 대체했고요.
비건식품에는 따로 초록색 마크를 표시했어요.
롯데 웰푸드 역시 현지인 입맛에 맞춰서 동물성 젤라틴 대신 식물성 젤라틴의 마시멜로를 사용했는데요.
이 초코파이의 현지 점유율은 무려 70%에 달합니다.
과자뿐 아니라 아이스크림도 현지화 전략을 사용했는데요.
바닐라 맛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달리 인도에서는 초콜릿 맛이 인기입니다.
인도에서 월드콘 주력 상품은 바닐라 맛이 아니라 초콜릿 맛이라고 해요.
현지화 전략에는 입맛뿐만 아니라 날씨도 고려해야겠죠.
습하면서도 더운 베트남에서는 고온에서 쉽게 녹는 젤리가 골목 슈퍼 등에 유통되기 어려웠다고 해요.
이걸 고민한 오리온은 뜨거운 날씨에도 젤리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제조 기술을 개발했고요.
현지 유통 채널의 70%를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고 해요.
이런 노력들은 성과로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오리온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63.4% 해외에서 나왔고요.
롯데웰푸드도 지난해 무려 805억 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국내 어린이 고객층이 줄면서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
우리나라 제과 브랜드들의 현지화 전략이 빛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