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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의 과학 최신 연구가 보증하는 최고의 탈모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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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4-10-3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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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꾸는 악몽이 있습니다. 그 꿈속에서 저는 항상 어떤 이유에서인지 고개를 들어 거울을 쳐다보죠.

그러면 거울 속에는 한때 풍성한 숱을 자랑했던 정수리가 텅 비다 못해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실업 하며 잠에서 깹니다. 한손으로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다른 한 손은 조심스레 정수리에 가져갑니다.

좀 듬성하긴 해도 다행히 아직은 머리가 있습니다.

네 저는 5년 차 탈모인입니다. 탈모란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 온갖 민간요법을 전전했습니다.

두피에 맥주를 바르기도 하고, 한 통에 10만 원짜리 샴푸도 써봤죠.

애꿎은 검은 콩은 또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아는 건 없고 귀는 얇았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기적의 탈모 치료법은 또 왜 그렇게 많을까요?

한때 저처럼 헛돈 쓰는 탈모인이 없어지길 바라는 마음에 준비했습니다.

반쪽 오늘의 주제는 모발의 과학 최신 연구가 보증하는 최고의 탈모 치료법입니다.

죄송하지만 풍성하신 분은 나가주세요. 저희끼리 있고 싶으니까요.


우리 탈모인들이 절대 참을 수 없는 게 하나 있죠. 바로 누가 내 머리를 잡아당기는 일, 아무리 사랑하는 자식이라 해도 머리는 안 됩니다.

한 올 한 올이 우리에겐 너무도 소중하니까요. 그런데 설령 탈모인이라고 해도 누가 당겨서 빠진 곳에서는 대개 머리가 다시 자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사실 머리카락은 한 곳에서 약 20회에 걸쳐서 자랐다가 빠지고 또 자랐다가 빠지는 걸 반복합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한 번 생겨난 머리카락은 약 5년 동안 무럭무럭 자라는데요.

이때를 성장기라고 합니다. 성장기가 끝나면 약 3주간의 퇴행기가 오는데요.

머리카락의 뿌리 조직이 쭈글쭈글해지면서 근처의 모세혈관과 점점 멀어지고 그 과정에서 모발의 성장은 결국 멈춥니다.

성장이 멎은 머리카락의 뿌리는 피부 표면으로 밀려 올라가다가 간신히 매달려 있게 되는데, 약 3개월간 이렇게 버티다가 결국은 아래에서 올라오는 새 머리카락에 밀려 빠지고 말죠.

이 기간은 휴직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우리 머리카락에는 이 세 단계로 구성된 생명이 얼추 20번씩 있는 셈입니다.

이 생명 한 번 한 번을 최대한 길게 보존하면 100세에 이르기까지 풍성한 머릿결을 자랑하며 살 수 있죠.

이걸 모두 소진하고 나면 결국은 모두가 평등해집니다.

누구든지 언젠가는 대머리가 될 운명인 거죠. 그러니까 우리 탈모인들의 목표는 거창할 게 없습니다.

딱 100년만 버티면 됩니다. 탈모인들은 모발의 생명주기 중 성장기가 매우 단축되어 있습니다.

설령 머리카락의 수가 비슷하더라도 튼튼하게 자라기 전인 상태가 많다 보니 얇고 짧아서 더 듬성듬성해 보이고요.

빨리 빠져서 휴지기 상태인 모발이 많으니 머리수도 대개는 남들보다 적습니다.

각각의 생명주기도 금방 소진되고 마니까 20번의 생명을 모두 잃고 완전히 대머리가 되는 시기도 일찍 찾아오죠.

그렇다면 탈모인들의 모발은 왜 성장기가 짧아진 걸까요?

가장 큰 원형은 남성호르몬입니다. 머리카락의 집 모낭에는 남성호르몬 수용체가 있는데요.


남성 호르몬이 이 수용체에 들러붙으면 모발을 만들어내는 모모 세포의 DNA에 세포 파괴 신호가 전달됩니다.

그러면 세포 자살 인자인 dkk1, TGF베타1이 생산되면서 모모세포가 파괴되고 모발은 금세 퇴행기로 이행하죠.

남성 호르몬이 문제라면 왜 남성호르몬이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는 사춘기 때는 머리가 멀쩡할까요?

그건 남성호르몬이 다 똑같은 남성호르몬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춘기 남성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남성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이죠.

그런데 이 테스토스테론은 5알파 환원효소라는 단백질을 만나면 DHT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으로 바뀝니다.

그런데 이 DHT는 테스토스테론에 비해 5배나 더 강력하게 남성호르몬 수용체에 들러붙습니다.

그러니까 탈모 유발 효과가 테스토스테론보다 5배나 더 강한 거죠.

테스토스테론은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지만 5알파 환원효소의 농도는 반대로 올라가기 때문에 DHT는 더 많아지는데요.

그래서 중년 남성에게서 탈모가 더 쉽게 나타납니다.


우리 탈모인들은 남들보다 유전적으로 5알파 환원효소의 농도가 더 높거나 남성호르몬 수용체가 더 많이 분포해 있습니다.

특히 남성호르몬 수용체가 군데군데 띄엄띄엄 분포해 있는 사람에게는 패턴 탈모가 발생하는데요.

저 같은 정수리 탈모는 정수리에 m자 탈모는 이마 양쪽 가장자리에 남성호르몬 수용체가 많습니다.

남성호르몬 수용체의 분포는 주로 목의 유전이어서요.

미리 패턴 탈모를 예측하고 싶으시다면 외할머니의 머리를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 남성호르몬 수용체는 머리가 아닌 다른 부위에서는 오히려 털의 성장을 촉진한다고 해요.

그래서 몸에 털이 많은 사람일수록 역설적으로 탈모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인은 알았으니 이제 치료법을 살펴봐야겠죠. 남성형 탈모를 치료하는 방법은 특별할 게 없습니다.

앞서 살펴본 원인을 감소시켜주기만 한다면 어떤 방식도 효과가 있습니다.


DHT를 감소시키거나 남성호르몬 수용체를 줄일 수 있다면 너무 좋겠죠.

또 우리 몸속의 만병통치약이라 할 수 있는 혈액을 모낭으로 활발히 전달해 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온갖 기적의 탈모 치료법을 접하신다면 그 치료법이 어떤 원인에 작용할지 한번 고민해 보십시오.

옥석을 가리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가장 효과가 좋다고 검증된 방법들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문의안인 제가 직접 고른 게 아니고요. 앤드루 휴버만이라는 스탠포드 의대의 신경과학자가 탈모에 관한 최신 논문들을 모두 훑어보고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에게 조언까지 받아 줄인 방법들입니다.

그러니 신뢰하셔도 좋습니다. 탈모를 잡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약입니다.

피나스테리드라고 들어보셨나요? 프로페시아라는 상표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 환원효소의 저격수입니다.

5알파 환원효소가 약해지면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바뀔 일이 확 줄어들겠죠 DHT가 줄어들면 탈모는 자연히 멈출 겁니다.


임상에 따르면 피나스테리드를 일정 기간 이상 복용하면 90%의 확률로 탈모가 감소하고 모바일 수와 굵기도 20% 이상 개선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5알파 환원 효소는 세 가지 형태가 있어서요.

피나스테리드는 이 중 두 종류만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간혹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사람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은 피나스테리드의 사촌격인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하면 되는데요.

두타스테리드는 모든 종류의 5알파 환원효소를 타격함으로써 DHT를 95%까지 감소시키고요.

모바일 재성장을 유도하는 속도도 피나스테리드보다 2배에서 5배 정도 빠릅니다.

하지만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DHT는 강력한 호르몬으로써 신체의 전반적인 활력 수준을 높여주는 순기능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DHT를 인위적으로 과도하게 낮춰버리면 원치 않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탈모약이 성욕감퇴, 발기 부전, 기력 저하, 우울감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이야기 한 번쯤 들어보시지 않았나요?


연구에 따르면 탈모약을 복용한 사람들 가운데 오직 2% 미만에게서만 보인다고는 합니다만 그 2%에 내가 들어간다면 큰 낭패일 겁니다.

그러니 최대한 적은 용량부터 복용해 보면서 약효는 있되 부작용은 보이지 않는 최소 용량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이유에서 더 강력한 억제를 유발하는 두타스테리드보다는 피나스테리드를 먼저 복용하는 편이 더 안전하고요.

두 번째로 꼽히는 탈모 치료법은 민옥시딜이라는 약품입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더불어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서 공식적으로 승인한 단 2개의 탈모 치료제 중 하나인데요.

민옥시들은 원래 고혈압 치료제로 승인을 받아 출시되었는데 테스트 도중 뜻하지 않게 피험자들에게 담오증이 나타나는 바람에 탈모 치료 효과가 밝혀졌습니다.

미녹시들은 모낭에 흡수되면 혈관 성장인자를 활성화시키고 근처 모세혈관의 생성을 촉진함으로써 모낭으로 향하는 혈류의 양을 증가시키는데요.


덕분에 모낭에 공급되는 영양분과 산소도 늘어나고 모낭 속 세포들이 건강해지면서 모발의 성장기가 연장됩니다.

두피에 바르거나 경구약으로 복용하면 약 24시간 동안 약효가 지속되는데요.

치료하는 딱 그 시간 동안에만 혈류량을 늘리는 두피 마사지나 라이트 테라피에 비해 훨씬 더 크고 오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사용을 중단하면 미옥시들로 붙잡아둔 모발이 삽시간에 빠져버리기 때문에 한 번 시작하면 평생 달고 살아야 합니다.

민옥시들의 효과를 증폭시키는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마이크로 니들링 미세 침술과 병행하면 됩니다.

2.5ml 이하의 미세한 바늘로 두피를 마사지하면 모낭 속 줄기세포를 직접 자극할 수 있는데요.

미세한 침으로 찌름으로써 두피에 작은 염증과 손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치료하기 위해 모낭 속 줄기세포가 활성화됩니다.

활성화된 줄기세포는 휴지기를 얼른 끝내버리고 모발의 성장을 다시 촉진하는데요.


덕분에 두피가 이미 훤히 드러나버린 일명 데드존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마이크로니들링 치료와 미녹시딜 사용을 병행하면 활성화된 줄기세포에 영양분과 산소까지 활발하게 공급해 줄 수 있어서 훨씬 더 강력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앞서 소개한 방법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효과가 검증된 방법을 몇 가지 더 소개해 드리면요.

소팔메토는 비록 효능도 약하고 작용 시간도 짧지만 피나스테리드와 유사하게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하고요.

카페인이 함유된 샴푸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면 모모세포의 자살을 유발하던 세포 파괴 신호를 줄일 수 있어서 모발 유지와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일주일에 3회 정도 사용하되 도포 후 2분 정도는 헹구지 않고 그대로 둬야 효과를 볼 수 있죠.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igf1의 분비와 작용을 늘리는 습관도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되는데요.

우선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푹 자야 하고요.


수면 직후 2시간 동안에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이 분비 작용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선 수면 전 2시간은 공복을 유지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 igf1은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인슐린과 같은 경로를 통해서 우리 몸에 작용합니다.

따라서 우리 몸의 인슐린 민감성을 높일 수 있도록 비만이 되지 않도록 신경 쓰고 꾸준히 운동을 하면 더 강력한 효과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애써 외면해 온 진실을 마주할 때입니다.

한방의 탈모를 없애는 기적의 치료법은 단언컨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매일매일 착실하고 꾸준한 관리만이 우리의 머리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치료법이죠.

안 그래도 자꾸 더워지는 세상 반사판 하나 더 늘리는 일은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딱 100살까지만 잘 버텨봅시다. 우리 모두의 풍성한 미래를 응원하면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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