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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인지 미쉐린인지 뭐가 그렇게 대단한거길래 난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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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45회 작성일 24-10-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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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온 커뮤니티에서 유난히 자주 보이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미슐랭 3스타 식당들 미슐랭 셰프 미슐랭 셰프의 비법 라면 바로 미슐랭인데요.

현 시점 화제성 탑직은 달콤살벌한 요리 대결


안성재, 그리고 별 3개


흑백 요리사 속 유명 셰프들은 하나쯤 달고 있고, 심사위원인 안성재 셰프는 3개나 가지고 있어 화제가 된 이별 뭐가 그리 특별한 걸까요?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안내서로 평가받는 미슐랭 가이드의 시작엔 놀랍게도 한 타이어 회사가 있었습니다.

타이어를 겹겹이 쌓아올린 뚱뚱한 캐릭터 비벤덤으로 잘 알려진 미쉐린 타이어가 그 주인공이죠.

미슐렌과 미쉐린 비슷한 두 이름이 무슨 관계인지 궁금하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미슐렌 가서 많이 먹으면 미셰린 되는 거 아니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슐랭 가이드가 아닌 미쉐린 가이드가 맞는 말입니다.

1983년 미슐랭 관광안내서라는 이름으로 국내 언론에 처음 소개되면서 용어 혼제가 시작된 거죠.

하지만 타이어 회사가 식당 별점을 매긴다는 것 자체가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데요.

미쉐린 가이드의 시작은 약 1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쉐린은 1889년 프랑스 중부 클레몽페랑 지역에서 앙드레 에드와르 미쉐린 형제가 설립한 타이어 회사였는데요.

당시 프랑스에는 자동차가 약 3천 대뿐이었고, 그마저도 도로 사정이 열악해 여행 같은 장거리 운전은 꿈속 이야기였어요.

자동차가 맹렬하게 달려야 많은 타이어를 팔 수 있는데 앙드레 미쉐리는 아이디어를 하나 떠올립니다.

자동차 여행을 장려할 수 있는 여행 가이드북을 만들자고 결심해요.

사람들이 더 많이 운전하면 결국 타이어가 마모되고 구매도 늘어날 거라는 기발한 생각을 한 거죠.

그렇게 약 1년 뒤 첫 번째 미쉐린 가이드가 탄생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타이어 정보나 도로 법규, 정비 요령, 주유소 위치 등이 주된 정보였고, 식당 소개는 운전자의 배고픔을 달랠 꿀팁 정도에 불과했지만 가이드북은 꽤나 호평을 받았습니다.

당시 가이드북의 정보 대부분은 타이어 영업사원으로부터 나왔는데요.

영업사원은 많은 시간을 도로에서 보냈기 때문에 누구보다 알찬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던 거죠.


많은 프랑스 사람들이 자동차 여행을 떠나고 싶어 했고, 미쉐린 가이드는 어느새 여행 필수 아이템이 됐습니다.

1920년대 초반 가이드에 소개된 레스토랑들은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었지만 미쉐린 형제는 이 시스템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킵니다.

익명 평가단을 고용해서 레스토랑을 불시에 방문해 평가하게 만든 거죠.

대부분의 별점 시스템은 별 하나가 최악점인 경우가 많잖아요.

미쉐리는 다릅니다. 별을 받는 것 자체가 가문의 영광이에요.

별 하나,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 별 둘, 요리가 훌륭하여 멀리 찾아갈 만한 레스토랑, 별 셋, 요리가 매우 훌륭하여 맛을 보기 위하여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곳.

오직 요리 하나만을 위해 여행을 떠나고 먼 길을 찾아갈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는 격 평가단을 만족시키는 게 뭐 그리 어렵겠냐 싶겠지만 이분들 보통이 아닙니다.

모든 평가단은 호텔 업계에서 최소 10년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이고요.


제품의 품질, 풍미와 요리 기술의 완성도, 셰프의 개성, 가격 대비 가치는 물론이고 밤 낮, 주말, 평일 언제 와도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지 5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시켜야 별을 받을 수 있어요.

24년 기준 한국에서 미쉐린 3스타를 달성한 레스토랑은 단 한 곳.

안성재 셰프의 모습뿐이니 말 다 했죠. 100년 전 탄생한 첫 번째 미쉐린 가이드 발간사엔 이런 말이 적혀 있습니다.

새로운 세계와 함께 태어난 미쉐린 가이드는 2세기보다 더 오래 갈 것이다.

그들의 예언대로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식업계를 좌우하는 절대 권력이 된 미쉐린 가이드 셰프들의 자부심이 이해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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