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종합운동장에 내걸린 현수막입니다.러닝 트랙 이용 규칙들을 공지했는데요. 5명 이상 단체로 달릴 경우 인원 간 거리를 2m 이상 유지하라는 내용이에요.
여러 명이 물이 지어서 트랙을 돌게 되면 혼자서 뛰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인데요.
이런 현수막까지 내건 배경은 이렇습니다. 최근 러닝족들이 급증한 데다 선선한 가을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러닝을 즐기고 있죠.
특히 이 반포종합운동장은 러닝 트랙 컨디션도 좋고 레인도 5개가 마련돼 있거든요.
게다가 지하철 7호선 근처인데다 반포천까지 끼고 있으니 러닝 크루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문제는 러닝 매너예요. 여러 명이 물이 지어 달리면 혼자서 천천히 걷거나 뛰는 사람들에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고, 특히 일부 러닝크루 중엔 구호를 넘어 고성을 지르는 사례도 꽤 있었다고 해요.
심지어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트는 행위나 과도한 사진 찍기 또는 영상 촬영 등 때문에 주민들이 민원을 집중적으로 제기해 왔는데요.
결국 서초구청이 나름의 조치를 취한 겁니다. 러닝 크루드를 중심으로 볼멘 소리도 나오지만 서초구와 인근 주민들은 참을 만큼 참았다는 입장이에요.
그동안 현수막과 무기적인 안내 방송을 통해 디에너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결과라는 거죠.
앞으로 10명의 러닝 크루들이 함께 뛰고 싶더라도 반드시 4명, 3명, 3명 조를 나눠서 뛰어야 하고요.
만약 이런 규정들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퇴장까지 당할 러닝 크루드를 포함한 단체 달리기를 제한하는 움직임 서초구만이 아닌데요.
송파구는 걷거나 뛰기 좋은 산책로에도 3인 이상 러닝 자제를 안내하고 있고요.
경기도 화성시도 동탄호수공원의 러닝크로 출입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
원래도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의 선수들의 멋진 러닝 모습 그리고 시원해진 날씨 때문에 최근 러닝은 그야말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 서로 지킬 건 지키면서 뛰자고요. 여러분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죠 이제 또 금방 겨울이 찾아올 것 같은데요.
지금 이 선선한 기운 잘 느껴보자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