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응해 지난 6월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통합한 멤버십을 출시했습니다.
연회비 3만원만 내면 캐시백 외에 할인 혜택과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야심찬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이마트의 2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7%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손실은 530억원으로 407억원 늘었습니다.
반면 쿠팡은 2분기 매출액 7조7천억원, 영업이익 1천94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코로나19 기간 온라인 쇼핑이 인기를 끌며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마트의 위기감이 높아졌습니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이마트 상품권을 주는 등 회사 살리기에 나섰고, 사측은 정기 임원인사를 미리 단행하고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대표를 해임했습니다.
이마트는 고객 유치를 위해 체험형 점포를 도입하고 통합 멤버십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응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유통시장이 결국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오프라인 업체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오프라인 기업이 디지털 중심의 IT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더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